공지사항
(연합뉴스-사람들)성낙승 한국이민재단 이사장
관리자 | 2014-12-02 | 조회 2325
"외국인·이민자와 소통하고 존중하는 사회통합 중요 "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결혼이민자 대부분은 모국에서 살았던 시간보다 앞으로 한국에서 지낼 시간이 더 많습니다. 이들이 고향에서 가져온 꿈과 희망을 실현하는데 한국이민재단이 조금이나마 기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3일 오후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 3층 회견장에서 '2014년 사회통합프로그램과 함께하는 어울림대회를 개최한 한국이민재단의 성낙승(60) 이사장은 상호 소통과 존중의 사회통합을 강조했다.
비영리 재단법인인 이민재단은 법무부로부터 사회통합프로그램(한국어와 한국사회 이해 과정)
중앙거점운영기관으로 지정돼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열린 어울림 대회에선 이민재단과 서울, 수도권 17개 사회통합프로그램 거점운영기관에서 선발된 30개팀이 1년간 갈고 닦은 실력을 한국어 말하기와 노래, 춤 등으로 보여줬다.
대회 참가팀은 모국의 문화유산 또는 풍습, 자신이 닮고 싶은 사람 등을 주제로 한국어 말하기 및 다문화 예술 발표 무대에 섰으며 행사장에는 이들의 가족, 사회통합프로그램 거점운영기관 관계자와 강사 등이 함께했다.
성 이사장은 이번 대회가 "소통하고 교류하는 시간일 뿐 아니라 교육생에게 큰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면서 "내년에는 참여 기관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 이사장은 "사회통합프로그램이 매우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국사회가 다문화사회로 변화함에 따라 이민재단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 사회통합프로그램 화상교육 전담 강사를 지난해 8명에서 올해는 15명으로 늘렸다.
화상교육은 원거리 거주, 임신 출산, 거동 불편 등으로 집합교육 참석이 곤란한 이민자 등을 대상으로 한다.
이달 17일부터는 베트남에서 해외 한국어 교육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법무부의 결혼비자 발급심사 요건으로 한국어 구사능력이 강화됨에 따라 국제결혼 사증 발급 수요가 많은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한국어와 한국사회 문화 이해 등을 160시간에 걸쳐 4개월 과정으로 240여명에게 교육할 예정이다.
성 이사장은 "이민재단은 지난 8월 법무부로부터 호찌민 지역 결혼이민자 한국어 교육기관으로 승인받아 호찌민시 여성연맹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면서 내실 있는 한국어 교육으로 건전한 국제결혼 문화 조성에 기여함으로써 결혼이민자의 빠르고 안정적인 국내 정착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 이사장은 이민재단이 지난해 6월부터 외국인 육아도우미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며 최근까지 해당 교육 이수자가 587명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성 이사장은 "이민자의 자녀교육도 중요한 만큼 2세 장학사업에도 관심을 가지려 한다"며 관련 사업을 구상중이라고 소개했다.
법무부 국적통합정책단장,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장 등을 거친 그는 "내국인, 외국인이라는 벽을 두지 말고 소통하고 서로 존중하면서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s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11/13 15:2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