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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무비자 환승 확대에 김해공항 \"니하오\" 늘었다
관리자 | 2015-01-08 | 조회 1492
[부산일보 2015.1.5] 무비자 환승 확대에 김해공항 "니하오"늘었다.
지난해 9월 무비자 환승이 확대 시행된 이후 김해공항을 통해 부산에 유입되는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고있다.
무비자 환승관광은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제주도로 가면서 비자 없이 국내 특정 지역을 방문할 수 있게 한 제도로 2013년 5월 시행됐고, 지난해 9월 확대됐다.
5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김해공항을 통해 들어온 무비자 중국인 관광객은 6천80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169명보다 무려 40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2분기 189명, 3분기 259명과 비교 해도 폭발적인 증가다.
2013년은 한 해 누적(5~12월) 인원이 212명에 불과했다.월별로 보면 지난해 1~8월 김해공항 무비자 환승관광객은 최저 0명에서 최대 169명까지 오갔다. 그런데 9월 259명으로 늘더니 10월 3천129명, 11월 2천449명, 12월 1천224명을 기록했다.
환승관광객의 가파른 증가는 체류시간 제한이 대폭 완화됐기 때문이다. 2013년 5월 무비자 환승관광 제도가 시작될 당시 관광객이 환승하는 도시 일대에서 최장 72시간 체류할 수 있었다. 그런데 법무부가 환승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9월 15일부터 체류 가능 시간을 120시간으로 연장했다. 체류기간이 3일에서 5일로 늘면서 제대로 된 부산 관광이 가능해지자 환승관광객도 급증한 것이다.
부산시는 무비자 환승관광 제도로 올해 중국 관광객이 급속히 늘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중소도시 거주자들은 비자 발급에 거부감이 있어 비자 발급률이 낮은 것을 그 이유로 꼽았다. 중국 관광 시장이 대도시에서 중소도시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추세에 맞춰 부산시도 정기적으로 중국 현지 여행사 담당자를 상대로 무비자 환승 프로그램 설명회를 여는 등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환승 관광객의 부산 숙박 때 숙박비 일부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유인책도 사용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공항공사와 여행사 등도 환승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이다"며 "비수기인 겨울이 끝난 뒤 내년 봄부터 환승관광객은 더 가파르게 증가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